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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문신 許筬(1548~1612)의 시문집이다. 허성의 자는 功彦, 본관은 陽川으로 草堂 許曄의 아들이자 荷谷 許篈, 蛟山 許筠, 蘭雪軒 許楚姬의 형이다. 이 책의 권1은 詩集이다. 오언절구 10수, 칠언절구 62수, 오언율시 24수 오언배율 7수 칠언배율 3수 칠언율시 24수 오언고시 4수 칠언고시 5수로 모두 93제 139수이다. 권2는 文集이다. 序는 3편으로 〈恥齋先生文集序〉(1607), 〈淸潭李先生慶壽詩並序〉(1604), 〈箕田圖說後語〉(1607)가 실려있다. 疏는 〈時弊疏〉 1편, 祭文은 〈祭退溪先生文〉 1편, 그리고 壽昌君 李枰, 柳希春, 韓汝弼, 鄭希登, 朴文榮의 墓碣銘과 鄭希登의 行狀, 李敬中의 賜祭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2책은 附錄이다. 金世濂이 지은 저자의 묘갈명, 許★〈示+啇〉, 沈喜壽, 李好閔의 祭文, 李睟光, 尹根壽과 작자미상의 挽詩, 그리고 이들 외에도 洪慶臣, 韓浚謙, 金德謙, 李廷馨, 許筠, 鄭逑 등이 준 시문이 수록되어 있다. 본디 문집의 附錄은 諸家의 문집에서 저자에 관련된 자료를 摭錄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이 책의 부록 역시 그러한 체재를 따르고 있는데, 심지어 原集에 실린 글에서 까지 출전을 밝힌 것이 종종 보인다. 〈箕田圖說後語〉의 말미에는 ‘出久庵集’이라 되어 있어 韓伯謙의 《久庵集》에서 초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에 실린 〈次景涵韻贈鄭子明〉의 제하에는 ‘本草云許重菴筬’이라 되어 있는데, 鄭士誠의 《芝軒集》을 보면 이 시가 실려 있고, 그 밑에 작자를 ‘許重菴筬’이라 표기하였으니, 《지헌집》에서 초록한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의 필사자와 필사시기는 알 수 없으나, 附錄의 경우 趙涑, 鄭經世, 李廷龜, 申翊聖 등을 비롯한 당대 문인들의 기록은 물론 《星湖集》 등 18세기 후반에나 접할 수 있는 자료들까지 있으므로, 이 책은 후대에 여러 문헌에서 산견되는 저자와 관련된 자료를 모아 간행할 목적으로 필사해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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