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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조희문(趙希文)의 시문집. 5권 2책. 석인본. 1798년(정조 22) 후손 중관(重瓘)이 산실된 유문을 수집해놓았던 것을 1950년 후손 신제(信濟)·응제(應濟)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여중(金麗中)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김재석(金載石) 및 신제·응제의 발문이 있다. 전라북도 순창함안조씨(咸安趙氏) 문중에 있다. 권1에 서(書) 3편, 서(序) 1편, 기(記) 1편, 발(跋) 1편, 계(啓) 2편, 차(箚) 2편, 전(箋) 1편, 논(論) 2편, 묘지명 3편, 묘표 2편, 권2에 부(賦) 2편, 시 16수, 권3∼5에 부록으로 가장·행장·묘갈명·묘지명·묘표·제문·제가영시(諸家詠詩)·제가기술(諸家記述)·세계·문과방목(文科榜目)·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김인후(金麟厚)·백광훈(白光勳)과 주고받은 것으로, 경전·시 및 시정(時政)에 대한 논술이다. 8년간에 걸쳐 김인후의 유문을 수집하여 간행하게 된 경위와 그의 도학사상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계의 「경연시강계(經筵侍講啓)」에서는 임금의 도리와 시무(時務)를 논하고 있다. 「희정당주강계(熙政堂晝講啓)」에서는 양심이 발현하는 기미로써 천리(天理)인가 인욕(人慾)인가를 알아내려면 경(敬)이 앞서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차 중 「경상도도사차자(慶尙道都事箚子)」는 당시 흉년이 든 경상도 지방의 상황을 두루 돌아보고 백성들의 구제 방책을 논한 글이다. 논 중 「구양수이계사비성인서론(歐陽脩以繫辭非聖人書論)」은 송나라 구양수가 “『주역』의 계사편(繫辭篇)은 공자가 지은 글이 아니다.”라고 한 말을 반박하여 공자의 작품이 명백함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부의 「감추부(感秋賦)」에는 가을 풍경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그의 풍부한 문장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학부(學賦)」에서는 학문의 진리를 구인(求仁)에 두고 서술하고 있다. 시는 주로 김인후·백광훈과 수창한 것으로 「노안화(蘆鴈畫)」·「어부(漁夫)」는 널리 애송되었다. 성당(盛唐)의 시풍을 받아들여 독특한 일가를 이루었다.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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